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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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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IS] 로이스터 이후, 6번 연속 롯데 감독의 잔혹사

허문회 감독의 전격 경질로 롯데 감독의 잔혹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11일 "신임 감독으로 퓨처스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래리 서튼을 선임했다"라며 "이석환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 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2019년 10월 롯데와 3년 계약을 한 허문회 감독은 1년 7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KBO리그 최초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떠난 뒤 사령탑 잔혹사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부임한 양승호 감독은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2012년 10월 팀을 떠났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김시진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2년 10월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자진 사퇴했다. 2014년 10월 이종운 감독 선임도 파격적이었고, 작별 과정도 놀라웠다. 이번에도 계약 기간은 3년이었지만, 단 1년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다. 2015년 10월 바통을 넘겨받은 조원우 감독은 2000년 김명성 전 감독 이후 처음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조 감독과 2년 재계약을 했는데,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뒤 재계약을 미루다가 3년 재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조 감독은 두 번째 계약의 임기는 단 1년만 채우고, 2018년 말 교체됐다. 롯데는 2004~05년 팀을 이끌었던 양상문 LG 단장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팀이 최하위로 처지자 전반기 휴식 후 단장과 감독이 동시에 물러났다. 공필성 감독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치렀다. 롯데는 2020년 사령탑 후보의 인터뷰를 통해 허문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팀 성적 부진에 성민규 단장과 허문회 감독 사이의 불화설이 계속 제기되며 팀이 흔들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감독 교체 움직임이 있었으나 2021시즌을 그대로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선수 기용 문제 등으로 안팎으로 시끄러웠고, 팀 전력에 비해 최하위(12승 18패)까지 추락하자 결국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이형석 기자 2021.05.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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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경기 지켜보는 공필성 감독대행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롯데 경기가 2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있다.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19.08.29. 2019.08.2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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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이적→오프너→다시 선발' 파란만장한 다익손의 종착지는?

파란만장하다. 롯데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25)의 KBO 리그 첫 시즌이 여전히 녹록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다익손은 사실상 마지막 '오프너' 등판이던 지난 20일 SK전에서 2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이 "오프너 전환은 시즌 끝까지 계속되는 게 아니라 언제든 철회할 수 있다"며 "이 경기에서 초반에 잘 막아준다면 뒤에 다른 선발 투수를 내보내지 않고 계속 던지게 하고 싶다"고 말한 직후였다. 이날 다익손에게 예고된 역할은 오프너라는 단어로 통용되는 '첫 번째 투수'였다. 첫 2~3회를 소화한 뒤 서준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기로 돼 있었다. 다익손은 13일 부산 KT전과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각각 2이닝씩 던지면서 오프너 역할을 했고, 이날도 단 하루만 쉬고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고육지책이었다. 모든 구단이 외국인 투수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하지만 다익손은 5회를 전후로 급격하게 흔들리는 단점을 고치지 못했다. 결국 롯데 코칭스태프는 다익손를 한시적으로 오프너로 활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경기 초반 2~3회는 완벽하게 막아내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다익손의 특징을 고려해서다. 다만 변화의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첫 오프너 등판이던 KT전에서 2이닝 동안 2점을 내줬고, 두산전에서도 2이닝 1실점했다.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코칭스태프의 고민도 깊어졌다. 다익손은 공 감독대행과 면담하면서 "지금까지 선발 투수로 준비해 온 루틴을 그대로 지키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공 감독대행은 결국 "다익손이 더 잘 던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오프너 전환을 결정했던 것"이라며 "다익손에게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통하지 않는다면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선발 복귀를 시사했다.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20일 SK전을 지켜봤다. 그러나 다익손은 또 한 번 실망을 안겼다. 1회부터 최정에게 선제 2점포를 맞았다.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3개를 연이어 내줘 다시 2실점했다. '경기 초반에는 강하다'는 강점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세 번의 오프너 실험이 막을 내렸다. 다익손은 올 시즌을 SK에서 출발했다. 이닝 소화력 면에서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난 6월 웨이버 공시됐다. 곧바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지만, 이적 후 첫 7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아쉬움을 샀다. '무승' 기간이 한없이 늘어나자 롯데는 불펜 박시영을 다익손 앞에 오프너로 투입해 1승을 만들어주는 작전까지 썼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익손은 아직 팀에 별다른 공헌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팀이 너무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모양새다. 다시 선발 투수를 맡기겠다는 결정 역시 다익손을 믿어서가 아니라 오프너 작전이 통하지 않은 탓이 크다. 어느새 팀의 애물단지가 돼 버린 다익손. 그와 롯데의 종착지는 어디가 될까. 배영은 기자 2019.08.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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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공필성감독대행,오늘은 승리를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롯데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인천=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19.08.20. 2019.08.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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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공필성감독대행,절실한 기도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롯데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인천=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19.08.20. 2019.08.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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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경기지켜보는 공필성감독대행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롯데 경기가 20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인천=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19.08.20. 2019.08.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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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한동희, 1루수로 선발 출전…"부담 줄이기 위해"

롯데 내야수 한동희(20)가 1군에 돌아왔다.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은 20일 인천 SK전에 앞서 "한동희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일단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며 "2군에서 준비가 잘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방망이도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고, 수비도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2년 연속 개막전 선발 3루수로 나설 정도로 팀의 기대를 많이 받았다. 올 시즌에도 초반부터 꾸준히 주전 3루수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42경기에서 타율 0.226, 2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쳐 지난달 5일 결국 2군에 내려갔다. 이후 절치부심했다. 2군 19경기서 타율 0.375 맹타를 휘두르면서 1군 복귀 기회를 노렸다. 결국 46일 만에 다시 1군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공 감독대행은 "첫 단추를 잘 꿰야 할 것 같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3루가 아닌 1루로 내보냈다. 3루수로 나갔다가 또 다시 실책이라도 하게 되면 트라우마가 재발할까봐 걱정했다"며 "선수 스스로 이겨내야 할 부분임은 분명하지만,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도록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희 대신 투수 조무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 감독대행은 "조무근도 충분히 잘 했지만, 잘 하려는 의욕이 너무 앞서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모습이 보였다"며 "다 선수가 성장해가는 과정이니 나중에 더 나은 모습으로 보자는 얘기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인천=배영은 기자 2019.08.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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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깨어진 평행이론, '최하위' 한화의 운명은?

한화가 끝내 최하위를 찍었다. 무려 1123일 만이다. 한화는 지난 3일 대전 SK전에서 3-0으로 졌다. 롯데는 같은 날 부산에서 두산을 이겼다. 동시에 9위 한화와 10위 롯데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한화가 시즌 도중 꼴찌로 내려 앉은 것은 2016년 7월 6일 이후 약 3년 1개월 만에 처음. 지난 6월 18일 순위가 9위까지 떨어진 뒤 최하위 추락을 가까스로 피한 채 두 달 가까이 버텼다. 그러나 끝내 팀 순위 앞에 '10'이라는 숫자를 달고 말았다. 후반기 7경기 만에 롯데와 자리를 바꿨다. 예견된 결과나 다름없다. 이전까지도 최하위로 내려갈 위기를 숱하게 모면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롯데와 같은 날 지고 같은 날 이기는 구도가 이어져 왔기에 더 그렇다. 한화는 롯데에 게임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선 채 후반기를 시작했다. 1패가 곧 꼴찌로 이어질 수 있는 살얼음판 '탈꼴찌 전쟁'을 아슬아슬하게 계속했다. 하지만 후반기 첫 여섯 경기에서는 두 팀이 놀랄 만큼 같은 결과를 냈다. '평행 이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는 두 팀 다 스윕패를 당했다.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에 세 경기를 모두 내줬고, 롯데는 부산에서 SK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의 순위도 요지부동. 9위와 10위의 얼굴은 바뀌지 않았다. 그 구도는 주중 3연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한화가 수원 KT전에서 패하자 롯데가 대구에서 다시 삼성에 졌다. 다음 날인 31일에는 마침내 롯데가 삼성을 8-4로 꺾고 후반기 첫 승리이자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 첫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한화도 KT를 5-2로 꺾으면서 8연패를 끊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가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3회까지 8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한화도 9위 자리를 호락호락하게 내주지 않았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6회 3점을 뽑으면서 앞서기 시작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그렇게 운명 공동체처럼 함께 움직이던 두 팀의 '불편한 동맹'은 결국 경기가 없던 2일 하루 숨을 고른 뒤 3일에야 깨졌다. 롯데는 다시 승리해 3연승을 달렸지만, 한화의 기세는 두 경기 만에 꺾였다. 그렇게 한화의 최하위 악몽이 찾아왔다. 지난 시즌의 영광은 온데간데없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 부임 첫 해인 지난해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쳐 11년 만에 기적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의 고질적 약점 가운데 하나였던 불펜이 환골탈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예전의 한화'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을 빛냈던 장점은 사라지고 과거의 패착은 되풀이됐다. 개막 전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은 첫 바퀴를 다 돌기도 전에 와르르 무너졌고, 선수단 재건을 위해 기용한 젊은 선수들은 성장이 더뎠다. 시즌 개막 전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다 이탈한 사건을 비롯해 안팎으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도 '특급' 활약은 해내지 못했다. 새 원투펀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은 물론이고, 지난해 맹활약해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평균을 간신히 웃도는 성적으로 체면 치레 정도만 했다. 구심점 없는 선수단은 방향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표류했다. 선수들은 승리 속에서 성장한다. 하지만 한화는 또 한 번 '이기지 못하는' 리빌딩을 추진하다 스스로 발목을 잡혔다. 문제점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점점 더 악화되기만 한다. 끝내 다시 한 번 '바닥'을 체험한 한화의 운명은 이제 어떻게 될까. 지난 시즌이 화려했기에 올해의 부진이 더 어둡기만 한 한화의 2019년 8월이다. 배영은 기자 2019.08.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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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 승리' 한화-롯데, 후반기 평행 이론은 계속

한화와 롯데가 또 같이 이겼다. 한화는 다시 한 번 9위를 지켰고, 롯데는 이번에도 꼴찌를 탈출하지 못했다. 한화는 1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채드 벨의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후반기 처음이자 55일 만의 연승. 채드 벨은 지난 5월 5일 이후 14경기 만에 시즌 6번째 승리를 신고하면서 지독한 불운의 사슬과 개인 7연패를 마침내 끊었다. 하지만 한화가 최하위 추락 위기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은 아니다. 롯데도 대구 삼성전에서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의 이적 첫 승리와 함께 9-4 승전보를 전했다. 한화와 롯데는 또 다시 게임차 없이 승률만 다른 9위와 10위를 각각 유지했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이어져 온 구도다. 한화가 지고 롯데가 이기는 순간 순위가 뒤바뀌는 살얼음판 '탈꼴찌 전쟁'이 아슬아슬하게 계속됐다. 심지어 두 팀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놀랄 만큼 같은 결과를 내기 시작했다. 후반기 첫 3연전에서는 두 팀 다 스윕패를 당했다.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에 세 경기를 모두 내줬고, 롯데는 부산에서 SK에 3경기를 모두 잡혔다. 두 팀의 순위도 요지부동. 9위와 10위의 얼굴은 바뀌지 않았다. 이같은 '평행 이론'은 주중 3연전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한화가 수원 KT전에서 패하자 롯데가 대구에서 다시 삼성에 졌다. 다음 날인 31일에는 마침내 롯데가 삼성을 8-4로 꺾고 후반기 첫 승리이자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 첫 승리를 올렸다. 하지만 한화도 KT를 5-2로 꺾으면서 8연패를 끊고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같은 날 승리와 패전을 반복하는 징크스가 끝나지 않았다.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인 1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3회까지 8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번에야 말로 최하위를 탈출할 기회로 보였다. 하지만 한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6회 3점을 뽑으면서 앞서기 시작한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후반기 들어 '운명 공동체'처럼 함께 움직이고 있는 한화와 롯데. 2일 하루 숨을 고른 뒤 3일부터 다시 숨막히는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배영은 기자 2019.08.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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